[독서 기록] 행성어 서점

 

⭐ 읽자마자 다른 책도 사러 가게 만드는 책

 

‘아니 이런 소재를, 이런 아이디어를 이렇게 짧은 초단편 소설에 써도 되나?’

유튜브 ‘겨울서점’ 채널의 김겨울 님이 이 책을 리뷰할 때 했던 말이다. 읽으면서 매우 공감했다. 웹소설 작가인 친구에게 일부분 보여주니 ‘이 사람은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지?’라고 하는데, 이 말도 공감이 된다. 김초엽 작가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, 또 이렇게 유니크한 아이디어를 이런 짧은 소설로 써버릴 수 있는지 내가 다 아까워하며 읽었다.

김초엽 작가의 책을 처음 읽을 때는 그냥 너무 재밌고, 문장이 간결해서 읽기 편하다고만 느꼈었다. 근데 여러 권을 읽으며 이 작가와 작가가 그리는 세계관을 알게 되니 점점 더 재밌어진다. 특히, SF 소설이어서 항상 유니크한 배경에서 내가 상상해 본 적 없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점이 너무 재밌고, 그 안의 인물들이 어느 면에서는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는 점에서는 또 공감이 되기도 한다. 아주아주 참신한 상상력으로 아주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. 정말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.

사실 중간에 이해하지 못한 이야기도 있었는데, 뒷 부분 다른 이야기를 읽다 보니 세계관이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, ‘파견자들’이라는 책과도 이어지는 건가? 싶어서 바로 ‘파견자들’ 책을 사러 갔다. (서점에 파견자들 책이 없어서 다른 책을 사버렸다.)